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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주 알아가기

적천수 천미 천도

天道(천도)

欲識三元萬法宗이면 先觀帝載與神功이니라. 욕식삼원만법종이면 선관제재여신공이니라. 만법종(萬法宗)*인 삼원(三元)을 알고자 하면, 먼저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법종(萬法宗): 모든 법도의 근본.

*제재(帝載): 주재자, 오행. *신공(神功): 사계절에서 조화의 오묘한 작용.

 

하늘에는 음양(陰陽)이 있다. 그러므로 봄에는 , 여름에는 , 가을에는 , 겨울에는 , 辰戌丑未月에는 가 계절을 따라서 그 신공(神功)을 드러내는데, ()중에서 천지인삼원(天地人三元)의 이치는 모두 이것을 근본으로 한다. 임씨 말하되, ()이 천원(天元)이고, ()가 지원(地元)이며, 지지의 암장(暗藏)이 인원(人元)이다. 사람들의 부여받은 운명은 하나도 같지 않으나, 모두 이 삼원(三元)의 이치를 벗어나지 못하니, 소위 만법종(萬法宗)’이다.

음양(陰陽)은 태극(太極)을 근본으로 하는데 이것을 제재(帝載)’라고 말하고, 오행(五行)은 사시(四時)*에 펼쳐지는데 이것을 신공(神功)’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삼재(三才)*의 통계(統系)*이고, 만물의 본원(本源)이다.

 

#적천수(滴天髓)는 먼저 천도(天道)를 이와 같이 밝히었다. *사시(四時): 사계절.

*삼재(三才): 천지인(天地人)을 기능면에서 본 것. 삼원(三元)은 천지인을 구성면에서 본 것.

*통계(統系): 어떤 사물들 사이의 관계를 통일된 원칙 하에 순서대로 벌려 놓은 것.

 

地道(지도)

곤원합덕기함통한데 오기편전정길흉하니라.

곤원(坤元)은 하늘의 덕()*을 합하여 기함(機緘)*이 통하는데, 오기(五氣)가 치우치거나 온전함에서 길흉(吉凶)이 정하여 진다.

 

*(): 만물을 화육(化育)하는 작용,

*기함(機緘): 사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대자연의 힘, 자연의 조화.

 

땅에는 강유(剛柔)가 있다. 그러므로 오행은 동(), (), (西), (), ()에서 발생하는데, 하늘과 더불어 덕()을 합하고 그 기함(機緘)의 오묘함에 감응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치우치거나 온전하여 한결같지 않으니, 고로 길흉(吉凶)이 이로부터 정하여진다.

 

임씨 말하되, 크도다! 건원(乾元,하늘)이여! 만물이 이에 의지하여 비롯되고, 지극하도다! 곤원(坤元,)이여! 만물이 이에 의지하여 생하도다. 하늘은 건()을 주관하고 땅은 순()을 주관하되, 땅은 순()히 하늘을 이으니 하늘과 더불어 덕()을 합하는데, 천지(天地)가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만물을 감싸 길러서 기함(機緘)이 유통(流通)한다. 다만,오행지기(五行之氣)는 치우치거나 온전함이 있으니, 고로 만물의 명()에는 길흉이 있다.

욕식삼원만법종이면 선관제재여신공이니라. 곤원합덕기함통한데 오기편전정길흉하니라.

 

*천도(天道) 삼원(三元)은 천원(天元)지원(地元)인원(人元)인데, ()이 천원(天元)이고, ()가 지원(地元)이며, 지지의 암장(暗藏)이 인원(人元)이다. ()가 체()이고 인원(人元)이 용()인데, ()중에 용()이 숨어있다. 이에 오기유행(五氣流行)의 차례와 그 영허진퇴(盈虛進退)의 이치를 밝히되, 명리를 이야기하는 자가 근본으로 받들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만법종(萬法宗)’이라고 말한다.

()라는 것은 주재자(主宰者)’이다. 오행지기(五行之氣)는 비록 천지간에 유행하지 않는 때가 없다고 할지라도, 사시(四時)에는 각각 주재(主宰)하는 것이 있어서, 봄에는 , 여름에는 , 가을에는 , 겨울에는 , 辰戌丑未月에는 가 득시(得時)하여 왕()하니, 고로 제재(帝載)’라고 말한다.

*춘목(春木), 하화(夏火), 추금(秋金), 동수(冬水), 계토(季土)를 제재(帝載)라고 말한다. ()이라는 것은 만물을 영묘(靈妙)하게 하여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어찌 말로 나타낼 것인가?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고 만물(萬物)이 발생하되, 행하지 않으면서 행하여지고,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러 오는데, 이것이 신공(神功)’이다.

 

*하늘이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게 하고 만물(萬物)이 발생하게 하는 것을 신공(神功)이라고 말한다.

설괘전(說卦傳)의 제출호진(帝出乎震,5)*과 신야자(神也者,6)*라는 두 장()은 후천팔괘(後天八卦)의 방위(方位)와 그 공용(功用)을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하나의 제()와 하나의 신()으로 일체를 포괄하고 있다. 자평법(子平法)은 년월일시(年月日時)의 간지(干支)를 위주로 하는데, 지신(支神)이 방위(方位)이고 지지암장(地支暗藏)이 즉 공용(功用)이다. 특별히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거론하여 하늘이 행하는 이치와 부합하고 조화(造化)의 미묘함에 통한다는 것을 말하였다.

 

*임철초선생은 음양(陰陽)이 제재(帝載)이고 오행(五行)이 신공(神功)이다라고 보았고, 서락오선생은 춘목(春木), 하화(夏火), 추금(秋金), 동수(冬水), 계토(季土)가 제재(帝載)이고,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고 만물(萬物)이 발생하되 행하지 않으면서 행하여지고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러 오는데 이것이 신공(神功)이다라고 말하였으며, 화제관주(花堤館主)의 명학신의(命學新義)에서는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은 그 의의가 같은데, 제재(帝載)는 오행의 본체(本體)이고 신공(神功)은 오행의 응용(應用)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제출호진(帝出乎震)

()가 진()에서 나와서, ()에서 가지런히 하고, ()에서 서로 보며, ()에서 역사(役事)를 이루고, ()에서 기뻐하며, ()에서 싸우고, ()에서 위로하며, ()에서 이룬다. 만물이 진()에서 나오니, ()은 동방(東方)이다. ()에서 가지런히 하니 손()은 동남방(東南方)인데, (,가지런하다)라는 것은 만물이 깨끗하게 가지런히 됐다는 것을 말한다. ()는 밝은 것이며 만물이 다 서로를 보는 것이니, 남방(南方)의 괘()이다. 성인(聖人)이 남쪽을 향하고, 천하의 말을 들으면서 밝은 것을 향해서 다스리니, 대개 이것에서 취했다. ()은 땅인데, 만물이 땅에서 길러지니 ()에서 역사(役事)를 이룬다고 말한다. ()는 바로 가을이니, 만물이 기뻐하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기뻐한다고 말한다. ‘()에서 싸운다는 것은 건()은 서북방(西北方)의 괘()이니 음()과 양()이 서로 부딪힌다는 말이다. ()은 물이니 정북방(正北方)의 괘()이다. 위로하는 괘()인데, 만물이 돌아가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위로한다고 한다. ()은 동북방(東北方)의 괘()인데, 만물이 마침을 이루고 시작을 이루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이룬다고 한 것이다.

참조: 주역전의대전역해(周易傳義大全譯解), 김석진(金碩鎭) 역해(譯解), 대유학당.

*신야자(神也者)

()이라는 것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만물을 움직이는 것은 우레보다 빠른 것이 없고, 만물을 흔드는 것은 바람보다 빠른 것이 없으며, 만물을 말리는 것은 불만큼 말리는 것이 없고, 만물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연못만큼 기쁘게 하는 것이 없으며, 만물을 적시는 것은 물만큼 적시는 것이 없고, 만물을 마치게 하고 시작하게 함이 간()보다 성()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물과 불이 서로 따르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거스르지 않으며, 산과 못이 서로 기운을 통한 뒤에, 능히 변화하여 만물을 다 이룬다.

 

참조: 주역전의대전역해(周易傳義大全譯解), 김석진(金碩鎭) 역해(譯解), 대유학당.

*지도(地道)

()에서 대재건원,만물자시(大哉乾元,萬物資始),지재곤원,만물자생(至哉坤元,萬物資生)’*이라고 말하였는데, 곤원(坤元)이라는 것은 사람이 기()를 잡아 신체의 형()을 이루는 것이다. *대재건원,만물자시(大哉乾元,萬物資始),지재곤원,만물자생(至哉坤元,萬物資生): 크도다! 건원(乾元)이여! 만물(萬物)이 이에 의지하여 비롯되고, 지극하도다! 곤원(坤元)이여! 만물(萬物)이 이에 의지하여 생()하도다.

 

()하늘의 덕()’을 말하는 것인데 즉 음양(陰陽)과 오기(五氣)의 유행(流行)이고, 기함(機緘)기운(氣運)의 변화(變化)’를 말하는 것인데 말이 장자(莊子)에 나타나 있다. ‘사람이 기()를 잡아 신체의 형()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덕()에 부합하여 기기(氣機)가 서로 통한다고 말하는 것과 이치가 다르지 않다. (坤元合德機緘通) ()는 중화(中和)가 귀한 것이나 기()는 흔히 편박(偏駁)*하니, ()이 지나치면 강()하고 음()이 지나치면 유()하여 길흉(吉凶)이 생겼다 감추어졌다 하고 화복(禍福)이 뒤섞여 어지럽다. 담명자(談命者)는 한쪽으로 치우친 이러한 차이에 의지하여 그 단예(端倪)*를 살피는데, 이것이 자평지법(子平之法)이다.

*편박(偏駁): 한쪽으로 치우침, 편벽(偏僻).

*단예(端倪): 일의 처음과 끝, 사물의 처음과 끝을 추측함.

 

대천리지인위귀인데 순즉길혜흉즉패니라. 대천리지(戴天履地)*하는 가운데 사람이 귀한데, 순리(順理)에 맞는 것은 길하나 도리(道理)에 어긋난 것은 흉하다.

 

*대천리지(戴天履地): 하늘을 받들고 땅을 밟음, 천지 사이에 삶.

 

만물은 오행(五行)을 얻지 아니하고 천지간에 살아가는 것이 없는데, 오직 사람만이 오행의 전부를 얻었으니 고로 귀하다. 그 길흉(吉凶)이 한결같지 않는 것은, 얻은 오행(五行)이 순리에 맞는 것과 거스르는 것으로 인한 까닭이다.

 

임씨 말하되, 사람은 하늘이 덮어주고 땅이 실어주는 가운데에서 살아가며 천지간에 존재하는데, 팔자는 천간과 지지가 순리에 맞고 거스르지 않는 것이 귀하다. ()이라는 것은 접속상생(接續相生)’이고, ()라는 것은 거스르고 극하여 해()가 되는 것이니, 고로 길흉이 분명하게 나누어진다.

가령 천간지기(天干之氣)가 약()한데 지지(地支)가 생부(生扶)하거나, 지지지신(地支之神)이 쇠()한데 천간(天干)이 도우면 모두 유정(有情)하고 순()하니 즉 길하다. 만약 천간이 쇠약(衰弱)한데 지지가 억제(抑制)하거나,

지지지기(地支之氣)가 약()한데 천간(天干)이 극하면 모두 무정(無情)하고 패()하니 즉 흉하다. 가령 천간이 이고 의 극()을 두려워하는데, 지지에 亥子가 있어서 생하거나, 지지에는 亥子가 없는데 천간에 壬癸가 있어서 인화(引化)하거나, 천간에 壬癸가 없는데 지지에 寅卯가 있어서 통근(通根)하거나, 지지에 寅卯가 없는데 천간에 丙丁이 있어서 그것을 제어하면, 에 생기(生機)가 있으니 길()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만약 천간에 壬癸가 없고 도리어 戊己가 투출(透出)하거나,

 

지지에 亥子寅卯가 없고 도리어 辰戌丑未申酉가 더해져서 庚辛金을 당조(黨助)하면, 에 생리(生理)*가 없으니 흉()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나머지는 이와 같이 유추(類推)하라.

 

*생리(生理): 생장의 원리, 생하는 이치. 만물은 천지사이에서 오행을 얻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없다. 즉 우()*, ()*, ()*, ()*도 또한 각각 오행의 전기(專氣)*를 얻어서 생한다. 가령 우충(羽蟲)에 속하고, ()에 속하며, ()에 속하고, ()에 속한다. 오직 사람만이 에 속하는데, 는 중앙에 위치하며 목화금수(木火金水)의 기()로 이루어진 것이니, 홀로 오행을 전부 갖추어서 귀하다. *(): 조류(鳥類). *(): 털 있는 짐승. *(): 물고기. *(): 딱지가 있는 벌레나 짐승, 갑각류.

 

*전기(專氣): 전일(專一)한 기().

사람의 팔자는 사주의 유통(流通)과 오행의 생화(生化)가 가장 마땅하고, 사주의 결함(缺陷)과 오행의 편고(偏枯)를 크게 꺼린다. 그릇된 책에서 망령되게도, ‘4戊午*는 성제(聖帝,관우)의 명조이고, 4癸亥는 장환후(張桓候,장비)의 명조이다라고 말하는데, 그 이치를 살펴보면 모두 후인이 잘못 전한 것이다. 더듬어 생각해보면 한()나라 때부터 지금까지가 2천여 년인데, 육십갑자(六十甲子)로 순환하면 이러한 명조가 적지 않으니, 그릇됨을 가히 알 수 있다.

내가 역학(易學)을 행한 이래로 감정하며 지나오면서 4戊午, 4丁未, 4癸亥, 4乙酉, 4辛卯, 4庚辰, 4甲戌인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모두 편고(偏枯)로 삼아 논하였고 응험하지 않음이 없었다.1)

 

*4戊午: 戊午, 戊午, 戊午, 戊午인 명조. 나머지는 이와 같다. 1)4戊午, 4癸亥, 4丁未, 4乙酉, 4辛卯, 4庚辰, 4甲戌, 4壬寅등의 명조의 격국과 용신은 제대로 보는 명리약언간지일기(干支一氣)를 논함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람. 같은 읍()에 사()씨 성()을 가진 4壬寅인 자가 있었는데, 중에 火土가 장생(長生)하고 식신(食神)이 녹왕(祿旺)하니 오히려 생화지정(生化之情)이 있으나, 처자재록(妻子財祿)이 완전하게 다 좋을 수만은 없었던 것은 중의 화토지기(火土之氣)가 인출(引出)되지 않은 까닭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어린 시절에 고고(孤苦)*하였고, 성년에는 춥고 배고팠다. 삼십을 벗어나서는, 운이 남방(南方)으로 바뀌어서 중의 화기(火氣)가 인출(引出)되니 좋은 기회를 만나 경영에서 재물을 일으켰으나, 후에 결국은 자손이 없었고 가업(家業)이 분탈(分奪)되어 하나도 남지 않았으니, 여전히 편고(偏枯)로 삼아 논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고(孤苦): 외롭고 고단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건대,

 

명조(命造)는 중화(中和)가 귀한 것이니 편고(偏枯)에는 마침내 손해가 있고,

이치(理致)는 평정(平正)*에서 구하는 것이니 기이(奇異)*는 근거로 삼을 바가 없다.

*평정(平正): 평범하고 바른 것. *기이(奇異): 기괴하고 이상야릇한 것.天道(천도)

欲識三元萬法宗이면 先觀帝載與神功이니라.

욕식삼원만법종이면 선관제재여신공이니라. 만법종(萬法宗)*인 삼원(三元)을 알고자 하면, 먼저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법종(萬法宗): 모든 법도의 근본.

*제재(帝載): 주재자, 오행. *신공(神功): 사계절에서 조화의 오묘한 작용.

 

하늘에는 음양(陰陽)이 있다. 그러므로 봄에는 , 여름에는 , 가을에는 , 겨울에는 , 辰戌丑未月에는 가 계절을 따라서 그 신공(神功)을 드러내는데, ()중에서 천지인삼원(天地人三元)의 이치는 모두 이것을 근본으로 한다.

 

임씨 말하되, ()이 천원(天元)이고, ()가 지원(地元)이며, 지지의 암장(暗藏)이 인원(人元)이다. 사람들의 부여받은 운명은 하나도 같지 않으나, 모두 이 삼원(三元)의 이치를 벗어나지 못하니, 소위 만법종(萬法宗)’이다.

 

음양(陰陽)은 태극(太極)을 근본으로 하는데 이것을 제재(帝載)’라고 말하고, 오행(五行)은 사시(四時)*에 펼쳐지는데 이것을 신공(神功)’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삼재(三才)*의 통계(統系)*이고, 만물의 본원(本源)이다.

 

적천수(滴天髓)는 먼저 천도(天道)를 이와 같이 밝히었다.

*사시(四時): 사계절.

*삼재(三才): 천지인(天地人)을 기능면에서 본 것. 삼원(三元)은 천지인을 구성면에서 본 것.

*통계(統系): 어떤 사물들 사이의 관계를 통일된 원칙 하에 순서대로 벌려 놓은 것.

 

地道(지도)

곤원합덕기함통한데 오기편전정길흉하니라.

곤원(坤元)은 하늘의 덕()*을 합하여 기함(機緘)*이 통하는데, 오기(五氣)가 치우치거나 온전함에서 길흉(吉凶)이 정하여 진다.

 

*(): 만물을 화육(化育)하는 작용,

*기함(機緘): 사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대자연의 힘, 자연의 조화.

땅에는 강유(剛柔)가 있다. 그러므로 오행은 동(), (), (西), (), ()에서 발생하는데, 하늘과 더불어 덕()을 합하고 그 기함(機緘)의 오묘함에 감응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치우치거나 온전하여 한결같지 않으니, 고로 길흉(吉凶)이 이로부터 정하여진다.

임씨 말하되, 크도다! 건원(乾元,하늘)이여! 만물이 이에 의지하여 비롯되고, 지극하도다! 곤원(坤元,)이여! 만물이 이에 의지하여 생하도다. 하늘은 건()을 주관하고 땅은 순()을 주관하되, 땅은 순()히 하늘을 이으니 하늘과 더불어 덕()을 합하는데, 천지(天地)가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만물을 감싸 길러서 기함(機緘)이 유통(流通)한다. 다만,오행지기(五行之氣)는 치우치거나 온전함이 있으니, 고로 만물의 명()에는 길흉이 있다.

욕식삼원만법종이면 선관제재여신공이니라. 곤원합덕기함통한데 오기편전정길흉하니라.

 

*천도(天道)

삼원(三元)은 천원(天元)지원(地元)인원(人元)인데, ()이 천원(天元)이고, ()가 지원(地元)이며, 지지의 암장(暗藏)이 인원(人元)이다. ()가 체()이고 인원(人元)이 용()인데, ()중에 용()이 숨어있다. 이에 오기유행(五氣流行)의 차례와 그 영허진퇴(盈虛進退)의 이치를 밝히되, 명리를 이야기하는 자가 근본으로 받들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만법종(萬法宗)’이라고 말한다.

 

()라는 것은 주재자(主宰者)’이다. 오행지기(五行之氣)는 비록 천지간에 유행하지 않는 때가 없다고 할지라도, 사시(四時)에는 각각 주재(主宰)하는 것이 있어서, 봄에는 , 여름에는 , 가을에는 , 겨울에는 , 辰戌丑未月에는 가 득시(得時)하여 왕()하니, 고로 제재(帝載)’라고 말한다.

 

*춘목(春木), 하화(夏火), 추금(秋金), 동수(冬水), 계토(季土)를 제재(帝載)라고 말한다.

()이라는 것은 만물을 영묘(靈妙)하게 하여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어찌 말로 나타낼 것인가?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고 만물(萬物)이 발생하되, 행하지 않으면서 행하여지고,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러 오는데, 이것이 신공(神功)’이다.

 

*하늘이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게 하고 만물(萬物)이 발생하게 하는 것을 신공(神功)이라고 말한다.

 

설괘전(說卦傳)의 제출호진(帝出乎震,5)*과 신야자(神也者,6)*라는 두 장()은 후천팔괘(後天八卦)의 방위(方位)와 그 공용(功用)을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하나의 제()와 하나의 신()으로 일체를 포괄하고 있다. 자평법(子平法)은 년월일시(年月日時)의 간지(干支)를 위주로 하는데, 지신(支神)이 방위(方位)이고 지지암장(地支暗藏)이 즉 공용(功用)이다. 특별히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거론하여 하늘이 행하는 이치와 부합하고 조화(造化)의 미묘함에 통한다는 것을 말하였다.

 

*임철초선생은 음양(陰陽)이 제재(帝載)이고 오행(五行)이 신공(神功)이다라고 보았고, 서락오선생은 춘목(春木), 하화(夏火), 추금(秋金), 동수(冬水), 계토(季土)가 제재(帝載)이고, 사시(四時)가 행하여지고 만물(萬物)이 발생하되 행하지 않으면서 행하여지고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러 오는데 이것이 신공(神功)이다라고 말하였으며, 화제관주(花堤館主)의 명학신의(命學新義)에서는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은 그 의의가 같은데, 제재(帝載)는 오행의 본체(本體)이고 신공(神功)은 오행의 응용(應用)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제출호진(帝出乎震)

()가 진()에서 나와서, ()에서 가지런히 하고, ()에서 서로 보며, ()에서 역사(役事)를 이루고, ()에서 기뻐하며, ()에서 싸우고, ()에서 위로하며, ()에서 이룬다. 만물이 진()에서 나오니, ()은 동방(東方)이다. ()에서 가지런히 하니 손()은 동남방(東南方)인데, (,가지런하다)라는 것은 만물이 깨끗하게 가지런히 됐다는 것을 말한다. ()는 밝은 것이며 만물이 다 서로를 보는 것이니, 남방(南方)의 괘()이다. 성인(聖人)이 남쪽을 향하고, 천하의 말을 들으면서 밝은 것을 향해서 다스리니, 대개 이것에서 취했다. ()은 땅인데, 만물이 땅에서 길러지니 ()에서 역사(役事)를 이룬다고 말한다. ()는 바로 가을이니, 만물이 기뻐하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기뻐한다고 말한다. ‘()에서 싸운다는 것은 건()은 서북방(西北方)의 괘()이니 음()과 양()이 서로 부딪힌다는 말이다. ()은 물이니 정북방(正北方)의 괘()이다. 위로하는 괘()인데, 만물이 돌아가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위로한다고 한다. ()은 동북방(東北方)의 괘()인데, 만물이 마침을 이루고 시작을 이루는 바이기 때문에 ()에서 이룬다고 한 것이다.

참조: 주역전의대전역해(周易傳義大全譯解), 김석진(金碩鎭) 역해(譯解), 대유학당.

*신야자(神也者)

()이라는 것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만물을 움직이는 것은 우레보다 빠른 것이 없고, 만물을 흔드는 것은 바람보다 빠른 것이 없으며, 만물을 말리는 것은 불만큼 말리는 것이 없고, 만물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연못만큼 기쁘게 하는 것이 없으며, 만물을 적시는 것은 물만큼 적시는 것이 없고, 만물을 마치게 하고 시작하게 함이 간()보다 성()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물과 불이 서로 따르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거스르지 않으며, 산과 못이 서로 기운을 통한 뒤에, 능히 변화하여 만물을 다 이룬다.

 

참조: 주역전의대전역해(周易傳義大全譯解), 김석진(金碩鎭) 역해(譯解), 대유학당.

*지도(地道)

 

()에서 대재건원,만물자시(大哉乾元,萬物資始),지재곤원,만물자생(至哉坤元,萬物資生)’*이라고 말하였는데, 곤원(坤元)이라는 것은 사람이 기()를 잡아 신체의 형()을 이루는 것이다. *대재건원,만물자시(大哉乾元,萬物資始),지재곤원,만물자생(至哉坤元,萬物資生): 크도다! 건원(乾元)이여! 만물(萬物)이 이에 의지하여 비롯되고, 지극하도다! 곤원(坤元)이여! 만물(萬物)이 이에 의지하여 생()하도다.

 

()하늘의 덕()’을 말하는 것인데 즉 음양(陰陽)과 오기(五氣)의 유행(流行)이고, 기함(機緘)기운(氣運)의 변화(變化)’를 말하는 것인데 말이 장자(莊子)에 나타나 있다. ‘사람이 기()를 잡아 신체의 형()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덕()에 부합하여 기기(氣機)가 서로 통한다고 말하는 것과 이치가 다르지 않다. (坤元合德機緘通) ()는 중화(中和)가 귀한 것이나 기()는 흔히 편박(偏駁)*하니, ()이 지나치면 강()하고 음()이 지나치면 유()하여 길흉(吉凶)이 생겼다 감추어졌다 하고 화복(禍福)이 뒤섞여 어지럽다. 담명자(談命者)는 한쪽으로 치우친 이러한 차이에 의지하여 그 단예(端倪)*를 살피는데, 이것이 자평지법(子平之法)이다.

 

*편박(偏駁): 한쪽으로 치우침, 편벽(偏僻).

*단예(端倪): 일의 처음과 끝, 사물의 처음과 끝을 추측함.

 

대천리지인위귀인데 순즉길혜흉즉패니라. 대천리지(戴天履地)*하는 가운데 사람이 귀한데, 순리(順理)에 맞는 것은 길하나 도리(道理)에 어긋난 것은 흉하다.

 

*대천리지(戴天履地): 하늘을 받들고 땅을 밟음, 천지 사이에 삶.

 

만물은 오행(五行)을 얻지 아니하고 천지간에 살아가는 것이 없는데, 오직 사람만이 오행의 전부를 얻었으니 고로 귀하다. 그 길흉(吉凶)이 한결같지 않는 것은, 얻은 오행(五行)이 순리에 맞는 것과 거스르는 것으로 인한 까닭이다.

 

임씨 말하되, 사람은 하늘이 덮어주고 땅이 실어주는 가운데에서 살아가며 천지간에 존재하는데, 팔자는 천간과 지지가 순리에 맞고 거스르지 않는 것이 귀하다. ()이라는 것은 접속상생(接續相生)’이고, ()라는 것은 거스르고 극하여 해()가 되는 것이니, 고로 길흉이 분명하게 나누어진다.

 

 

가령 #천간지기(天干之氣)가 약()한데 지지(地支)가 생부(生扶)하거나, 지지지신(地支之神)이 쇠()한데 천간(天干)이 도우면 모두 유정(有情)하고 순()하니 즉 길하다. 만약 천간이 쇠약(衰弱)한데 지지가 억제(抑制)하거나,

지지지기(地支之氣)가 약()한데 천간(天干)이 극하면 모두 무정(無情)하고 패()하니 즉 흉하다. 가령 천간이 이고 의 극()을 두려워하는데, 지지에 亥子가 있어서 생하거나, 지지에는 亥子가 없는데 천간에 壬癸가 있어서 인화(引化)하거나, 천간에 壬癸가 없는데 지지에 寅卯가 있어서 통근(通根)하거나, 지지에 寅卯가 없는데 천간에 丙丁이 있어서 그것을 제어하면, 에 생기(生機)가 있으니 길()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만약 천간에 壬癸가 없고 도리어 戊己가 투출(透出)하거나,

 

지지에 亥子寅卯가 없고 도리어 辰戌丑未申酉가 더해져서 庚辛金을 당조(黨助)하면, 에 생리(生理)*가 없으니 흉()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나머지는 이와 같이 유추(類推)하라.

 

*생리(生理): 생장의 원리, 생하는 이치. 만물은 천지사이에서 오행을 얻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없다. 즉 우()*, ()*, ()*, ()*도 또한 각각 오행의 전기(專氣)*를 얻어서 생한다. 가령 우충(羽蟲)에 속하고, ()에 속하며, ()에 속하고, ()에 속한다. 오직 사람만이 에 속하는데, 는 중앙에 위치하며 목화금수(木火金水)의 기()로 이루어진 것이니, 홀로 오행을 전부 갖추어서 귀하다. *(): 조류(鳥類). *(): 털 있는 짐승. *(): 물고기. *(): 딱지가 있는 벌레나 짐승, 갑각류.

 

*전기(專氣): 전일(專一)한 기().

사람의 팔자는 사주의 유통(流通)과 오행의 생화(生化)가 가장 마땅하고, 사주의 결함(缺陷)과 오행의 편고(偏枯)를 크게 꺼린다. 그릇된 책에서 망령되게도, ‘4戊午*는 성제(聖帝,관우)의 명조이고, 4癸亥는 장환후(張桓候,장비)의 명조이다라고 말하는데, 그 이치를 살펴보면 모두 후인이 잘못 전한 것이다. 더듬어 생각해보면 한()나라 때부터 지금까지가 2천여 년인데, 육십갑자(六十甲子)로 순환하면 이러한 명조가 적지 않으니, 그릇됨을 가히 알 수 있다.

 

내가 역학(易學)을 행한 이래로 감정하며 지나오면서 4戊午, 4丁未, 4癸亥, 4乙酉, 4辛卯, 4庚辰, 4甲戌인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모두 편고(偏枯)로 삼아 논하였고 응험하지 않음이 없었다.1)

 

*4戊午: 戊午, 戊午, 戊午, 戊午인 명조. 나머지는 이와 같다.

1)4戊午, 4癸亥, 4丁未, 4乙酉, 4辛卯, 4庚辰, 4甲戌, 4壬寅등의 명조의 격국과 용신은 제대로 보는 명리약언간지일기(干支一氣)를 논함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람. 같은 읍()에 사()씨 성()을 가진 4壬寅인 자가 있었는데, 중에 火土가 장생(長生)하고 식신(食神)이 녹왕(祿旺)하니 오히려 생화지정(生化之情)이 있으나, 처자재록(妻子財祿)이 완전하게 다 좋을 수만은 없었던 것은 중의 화토지기(火土之氣)가 인출(引出)되지 않은 까닭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어린 시절에 고고(孤苦)*하였고, 성년에는 춥고 배고팠다. 삼십을 벗어나서는, 운이 남방(南方)으로 바뀌어서 중의 화기(火氣)가 인출(引出)되니 좋은 기회를 만나 경영에서 재물을 일으켰으나, 후에 결국은 자손이 없었고 가업(家業)이 분탈(分奪)되어 하나도 남지 않았으니, 여전히 편고(偏枯)로 삼아 논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고(孤苦): 외롭고 고단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건대,

 

명조(命造)는 중화(中和)가 귀한 것이니 편고(偏枯)에는 마침내 손해가 있고,

이치(理致)는 평정(平正)*에서 구하는 것이니 기이(奇異)*는 근거로 삼을 바가 없다.

*평정(平正): 평범하고 바른 것. *기이(奇異): 기괴하고 이상야릇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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